2009년 11월 06일
딸아, 고마워!

네가 우유를 컵이 아닌 '빨대 병'에 담아달라고 했던 그 날,
빨대꼭지가 없어져서 엄만 너에게 '그냥 컵에 먹으렴~'하고 말했는데,
너는 울면서 '빨대 병'에 우유를 먹겠다고 고집했었지.
엄마는 너를 달랠 기운도 없어서 네가 우유를 쏟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빨대꼭지가 없어서 구멍이 넓어진 병에 우유를 양껏 담아 주었지.
그리고 너는 우유를 옷에 잔뜩 흘리고는 더 크게 울어댔지.
미안해 딸아.
엄마가 빨대 병에 우유를 먹으면 안 되는 이유를 차근차근히 설명해줬어야 했는데,
그랬다면 너는 '네~ 엄마'하며 컵에 우유를 달라고 했었을텐데...
사실 그 날 엄마는 기분이 몹시 안 좋았었어.
매일 저녁 잠들기 전 엄마와 하던 스티커 북.
그날 엄마는 너와 나란히 엎드려 스티커 북을 펼칠 기운이 없었어.
그래서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 쓰고 자는 척을 하고 말았지.
그런 엄마의 얼굴을 확인하고, 아빠와 함께 스티커 북을 했던 너.
엄마에게 칭얼대지 않아줘서 고마웠어.
그 날 밤 잠자리에서 내 옆에 누운 넌 내게 말했지.
"엄마, 이제는 우유 컵에다 주세요라고 말할게요."
그 날 밤 쉽게 잠 못 들며 뒤척이던 넌 내게 말했지.
"엄마, 왜 오늘 나랑 스티커 북 안 했어요? 난 엄마랑 하고 싶었는데..."
내가 아프다고 말하자 고 작은 입을 벌려 내 얼굴에 '호~'하며 입김을 불어줬던 너.
너는 네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들로 내게 대해주는데,
엄만 언제나 최소한의 것들로만 네게 해주고 있었구나.
딸아, 고마워.
엄마가 행복해야 너도 행복하다는 것을 이제 깨닫는구나.
나의 행복을 받아먹으며 자라는 너.
네가 곁에 있어주어서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엄마가 참 미안하고, 많이 고맙고 그래.
빨대꼭지가 없어져서 엄만 너에게 '그냥 컵에 먹으렴~'하고 말했는데,
너는 울면서 '빨대 병'에 우유를 먹겠다고 고집했었지.
엄마는 너를 달랠 기운도 없어서 네가 우유를 쏟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빨대꼭지가 없어서 구멍이 넓어진 병에 우유를 양껏 담아 주었지.
그리고 너는 우유를 옷에 잔뜩 흘리고는 더 크게 울어댔지.
미안해 딸아.
엄마가 빨대 병에 우유를 먹으면 안 되는 이유를 차근차근히 설명해줬어야 했는데,
그랬다면 너는 '네~ 엄마'하며 컵에 우유를 달라고 했었을텐데...
사실 그 날 엄마는 기분이 몹시 안 좋았었어.
매일 저녁 잠들기 전 엄마와 하던 스티커 북.
그날 엄마는 너와 나란히 엎드려 스티커 북을 펼칠 기운이 없었어.
그래서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 쓰고 자는 척을 하고 말았지.
그런 엄마의 얼굴을 확인하고, 아빠와 함께 스티커 북을 했던 너.
엄마에게 칭얼대지 않아줘서 고마웠어.
그 날 밤 잠자리에서 내 옆에 누운 넌 내게 말했지.
"엄마, 이제는 우유 컵에다 주세요라고 말할게요."
그 날 밤 쉽게 잠 못 들며 뒤척이던 넌 내게 말했지.
"엄마, 왜 오늘 나랑 스티커 북 안 했어요? 난 엄마랑 하고 싶었는데..."
내가 아프다고 말하자 고 작은 입을 벌려 내 얼굴에 '호~'하며 입김을 불어줬던 너.
너는 네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들로 내게 대해주는데,
엄만 언제나 최소한의 것들로만 네게 해주고 있었구나.
딸아, 고마워.
엄마가 행복해야 너도 행복하다는 것을 이제 깨닫는구나.
나의 행복을 받아먹으며 자라는 너.
네가 곁에 있어주어서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엄마가 참 미안하고, 많이 고맙고 그래.
# by | 2009/11/06 13:39 | 혜림이랑~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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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림이 다컸구나~ ㅋㅋ 기특하고 사랑스러워~~
이 블로그의 글과 댓글을 읽을 날이 머지 않은 거 같네요.
말조심해야겠다~
혜림이 너무 이뻐요!!^^ㅋㅋ
말 완젼 조심해야지..
완젼 사랑스러운 혜림이가 있어 언니는 행복하겠어요 ^---^
철딱서니 없을 때도 많아.
철딱서니 있는 날 주로 글을 올리는지라
'철딱서니 있는 혜림'으로만 비춰질 수도 있겠다. ㅋ
to. 상희스타일
조카들도 착하게 잘 자라고 있네요~
어른이 된 지금, 아이들의 착한 모습을 대하는 순간
숙연해질 때가 있어요.
to. 구너리
나야말로...
말조심에 대해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
to. 현진
너도 이때 예뻤잖아. ㅋㅋ
to. 롬
완전 행복해~
완전 힘들 때도 있지만.
아직은 '행복>힘듦'이라 견딜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