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지하쇼핑상가에서...

지난 26일은 나의 서른 두번 째 생일이기도 했지만,
사랑하는 조카 민경이의 열 한번째 생일이기도 했다.
민경이의 태어남으로 인해 나에게 있어 '생일'이란
축하와 선물을 그저 받기만 하는 '빚진 마음이 되어야 하는 날'이 아니라
나 역시도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축하해 줄 수 있는 '사랑을 베풀 수 있는 날'이 되었다.
그 타인이 '민경이'라는 것으로 인해 더욱 기쁘고 감사한 나.
그러나 멀리 떨어져 산다는 것을 핑계로 조카를 잘 챙겨주지 못하는 나는야 못난 이모. U_U;
그 까닭에 민경이를 생각할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지난 5월부터 민경이에게 지갑을 사 주겠다고 약속을 하고선 여태까지 미뤄오다가
생일에는 꼭 선물로 줄 생각에 지난 주일, 혜림이랑 단 둘이 쇼핑에 나섰다.
부평역에는 고속버스터미널의 지하쇼핑센터 못지 않은 대규모의 쇼핑단지가 있다.
지하의 세계의 발을 들여놓는 순간, 눈이 휘둥그레지는 우리 모녀.
여기 저기 돈 쓸 곳들이 서로 손짓하며 우릴 부르고 있었다.
민경이에게 어울릴 법한 지갑을 고르러 간 곳은 한 대형문구센터.
다행히도 혜림이가 좋아할만한 것들이 지천에 널려있어
별 어려움 없이 쇼핑을 할 수 있었다.
게다가 혜림이를 예뻐해주는 알바 언니까지 등장!
나는 자유의 몸이 되어 민경이의 지갑과 기타 등등을 구입했다.
여러가지 볼 것들 중에서 혜림이는 '거대 안경'이 마음에 들었나보다.
알바 언니가 씌워주니 좋다고 야단법석이다.
이제는 제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떼부리며 사 달라고 조를 법도 한데,
우리의 혜림양 아직은 효녀 심청이다.

민경이가 그렇게 자랐듯, 혜림양도 민경언니처럼만
착하고 건강하게 자라주었으면 좋겠다.
민경언니의 미모를 따라잡기는 힘들겠지만(몸매는 얼추 따라잡음 ㅋㅋ)
언니의 착한 마음과 예능적인 감각을 잘 물려받았으면 싶다.

"민경아! 생일 축하해~
멀리 있어도 매일 기도한단다.
사랑하고, 축복한다!"

by sunny | 2009/06/30 16:26 | 혜림이랑~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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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edbicycle at 2009/06/30 16:53
민경이 너무너무 완전완전 컸구나~
낯설어...
같이 놀이기구 타던게 엊그제 같은데ㅠㅠ
늘 옛날만이 그립구나~
민경아.. 축하해^^♡
Commented at 2009/07/01 12:0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헷니 at 2009/07/01 12:23
민경이언니생일에 혜림이가 신났구나~ㅎㅎ
사달라고 때도안쓰고 정말 효녀네.... 부럽부럽~ ^^
Commented by at 2009/07/01 14:04
헛~!! 내가 선물한 리본핀이다 크크
Commented by Rainbow at 2009/07/01 14:59
몸매는 얼추 따라잡음 ㅋㅋㅋ
Commented by 구너리 at 2009/07/02 01:33
민경이 정말 예쁘네요...혜림이는 또 한번 웃겨주네...ㅋ
Commented by sunny at 2009/07/02 11:19
to. redbicycle
민경이만 컸을까? 우리도 컸지~
나도 그 때 생각난다. 좀 추웠던 거 같기도 하고...
민경이 만나면 전해줄게~ 고마워!

to. 갱
허걱... 나도 자기 생일 놓쳤었는걸~
쌔임쌔임~ 또이또이~^^
고마워~♡

to. 헷니
아직 엄마를 무서워하는 거 같아. ㅎㅎ
내가 무서울 땐 엄청나거든~ 포스작렬이라고나 할까?

to. 롬
그러게요. 요고요고요고~ 아주 깜찍해요~

to. Rainbow
ㅋㅋㅋ 피는 못 속여요~
근데 Rainbow님 누구신지요...

to. 구너리
글치? 우리에게 웃음을 제공해 주는 웃음 바이러스라네~
Commented by 열매맺는나무 at 2009/07/06 20:34
어머, 어쩜좋아... 혜림이 진짜 귀엽습니다. ^^
Commented by sunny at 2009/07/09 13:4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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