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의 꿈을 품다

지난 3월 부터 혜림이가 피아노 학원에 다니고 있다.
5세 때도 개인레슨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초심을 유지하지 못하고 두 달만에 그만 두어서 이번에는 제대로 할 마음이 없으면 아예 시작도 하지 말라고 강한 어조로 이야기를 했었다. 고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피아노 치는 것을 재미있어하고 실력이 느는 모습이 스스로도 신기한지 학원에서 돌아오자마자 피아노 뚜껑을 열어 복습도 하고 있다.
지금 다니는 학원에서는 향상음악회라는 것을 하는데, 이 향상음악회가 혜림이에게 동기부여를 해 준 듯 하다. 어제 혜림이의 초대를 받아 학원에서 열리는 향상음악회를 보고왔다. 다른 엄마들도 오는 줄 알고 간 거였는데, 이번에는 학생들끼리만 한다고 해서 약간 민망했다는... ^^;
혜림이의 연주곡은 '딩동딩동'이라는 바이엘 1권에 나오는 곡이었는데, 혜림이가 언니 오빠들 앞에서 연주를 하려니 살짝 긴장이 되었던지 약간 얼어있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더 귀여웠던...

피아노를 배우기 전까지 혜림이의 꿈은 '발레리나'와 '화가'였는데, 이제 그 꿈이 '피아니스트'로 바뀌었다. 새로운 배움의 세계로 입문할 때마다 그것에 흥미를 갖고 결국은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혜림이의 열정과 솔직함이 참으로 부럽고 예뻐보인다.
언니 오빠들이 직접 투표를 해서 가장 바른 자세로 예쁘게 연주한 사람 3인을 결정했는데, 혜림이의 이름도 거론이 되어 '아차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입에 귀에 걸린 혜림이.
모쪼록 혜림이의 삶이 하나님이 주신 꿈을 찾아가는 행복한 여정이 되기를! 수고했어, 혜림아!

by sunny | 2012/05/03 14:30 | 혜림이랑~ | 트랙백 | 덧글(3)

봄에...

만개한 벚꽃이 바람에 지고 있다.
어찌나 아름다운지...
유치원 데려다 주는 길에 잠시 멈춰 핸드폰을 뻗어본다.
혜림이는 떨어지는 벚꽃잎이 꽃눈같다며 눈을 밟고 걷는 기분이 든다고 했다.
바닥에 떨어진 벚꽃잎을 주어 유모차에 올려주며 흐뭇해 하는 혜림이.
멀리 가지 않아도 꽃구경 실컷 할 수 있는 우리 아파트가 참 좋다.
아파트가 오래되어 좋은 점이 있다면 함께 심겨진 나무들도 오래되어 풍성한 꽃과 잎을 자랑한다는 게 아닐까?

봄이 왔다.
뭔가 시작해야 할 것 같은 계절.
이 봄에...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일까?

by sunny | 2012/04/20 14:19 | 혜림이랑~ | 트랙백 | 덧글(0)

혜빈이 깜찍 셀카~

내일 모레면 만으로 18개월이 되는 우리집 막둥이.
이 봄, 단지 내 벚꽃 보는 재미보다 혜빈이의 활짝 핀 얼굴 보는 재미가 더 쏠쏠한
나는야 딸바라기 엄마다.

by sunny | 2012/04/16 21:04 | 트랙백 | 덧글(0)

사랑하는 중3!

교회 중등부 3학년 담임이 되어 활동한지도 만으로 3개월이 지나고 있다. 올해부터 우리 교회에서는 중고등부 아이들에게 매일매일 하나님과 큐티로 교제할 것을 지도하고 있는데, 오늘을 살아가는 중고등부 아이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매일매일 읽고 묵상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연초, 우리 중3반 또한 큐티 참여율이 무척 저조하여 나는 아이들이 '호옥~'할만한 공약을 내걸었다. 아이들이 그토록 가고싶어하는 '에버랜드'에 같이 가기로 한 것이었다.
처음엔 아이들이 '에버랜드에 데리고 간다고 하기 싫은 큐티를 하겠는가?'라는 마음으로 별 걱정이 없었는데, 아이들은 실로 무서웠다. 서로 카톡으로 격려하며 8명 전원이 매일 큐티하기에 도전을 하게 된 것이었다.
▲ 우리반 아이들과 함께 하는 큐티 책 '새벽나라(일명:sena)'에 내가 보낸 문자가 실렸다!

사실 가정경제가 여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약속을 하고는 약간의 후회를 하기도 했다. (정말 아이들이 이 정도로 열심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기에...) 헌데, 어떤 선생님께서 '에버랜드에 갈 수 있도록 경제적인 부분도 도와주세요'라고 기도를 해 보라고 하셔서 정말 그렇게 기도를 했더니, 하나님께서 금전적인 부분에서도 많이 세이브가 되도록 도와주셨다! 입장권은 친구의 친구의 친구를 통해 단체요금으로 구입할 수 있었고, 교회 부장님께서 찬조금까지 주셔서 에버랜드로 향하는 발걸음이 한결 가뿐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하여 지난 3월의 마지막 날, 우리 중3반 친구들이 용인에서 뭉쳤다.
아쉽게도 감기로 인해 몸이 좋지 않은 민우만 불참했고, 나머지 7명은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데 동참했다.
비록 혜림이와 혜빈이로 인해 아이들과 함께 다닐 수는 없었지만,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우리 가족은 우리 가족대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점심과 저녁을 함께 나누며 따뜻한 마음도 함께 나눌 수 있었고, 서로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도 두 배로 커진 시간이었다.
다음날, 모두들 무사히~ 교회에 출석을 했는데, 아이들은 내가 돈을 너무 많이 쓴 것 같아 미안했던지 자기네들끼리 돈을 모아 선물을 마련했다며 나에게 내밀었다. 핑크빛이 아주 예쁜 '텀블러'였다. 그리고 함께 전해준 손편지... 감동의 쓰나미가 밀려오는 순간이었다. 아이들은 내게 많이 미안해했지만, 나 또한 중고등부 시절에 나를 가르쳐주셨던 선생님들에게 이보다 더한 사랑과 물질을 받았기에 나로써는 당연한 행동이었다는 생각이다. 부디 우리 아이들도 사랑에 빚진 자들이 되어 받은 사랑을 타인에게 전하는 삶을 살게 되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나로 인해 많이 힘들었을 남편과 우리 두 딸에게도 참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특히 우리 남편이 중3반 친구들을 향한 나의 사랑을 잘 이해해 주어서 너무 감사하다. 언젠가는 같이 교사하는 날도 오지 않을까? ^--^

by sunny | 2012/04/03 15:37 | 시간의 기록 | 트랙백 | 덧글(4)

미모속눈썹

친정 언니가 그간 열심히 갈고 닦은 실력으로 젊은 여성들의 속눈썹 연장의 꿈을 실현시켜줄 양,
속눈썹 연장시술소(?)를 차린지도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언니에게 공짜 시술을 받던 날, 감사의 표현으로 "POP 한 장 써 줄게~"하고는
아이들 뒷바라지를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다가 내일 언니를 만나러 가기로 한 것도 있고 해서,
언니에게 선물할 '폼 아트'를 만들어 보았다. (내 손글씨보단 훨씬 예쁠 것 같다는 생각에...)

배운지 하도 오래 돼 기억이 가물가물~ 손놀림도 예전만 못했지만,
그래도 한 땀 한 땀~ 장인이 된 마음으로 정성껏 작업했다.
간판의 타이틀은 '미모 속눈썹'!
예쁜 폰트를 찾아 글씨를 출력하고 우드락에 붙여 열선 커팅기를 이용해 한 글자씩 완성해 갔다.

그리고 핑크 색의 우드락 물감을 이용해 채색을 하고 빤짝이 가루도 곱게 뿌려주었다.

문방구에 갔더니 다양한 폼아트 제품들이 나와 있어 백보드판은 돈을 주고 구입했다.
예쁜 보드 판 위에 잘 마른 글씨들을 글루건으로 안착시키고 걸 수 있는 구슬 끈을 달아주면 '폼아트' 완성!
언니가 마음에 들어하면 좋겠는데... 워낙 안목이 뛰어나신 분이라... 자신이 없다. ㅜ,.ㅡ;
모쪼록 언니의 사무실이 대박나서 언니의 속눈썹은 힘 안들이고, 돈 안들여도 절로 올라가기만을!

ps. 강남구 신사동 사거리에 위치한 '미모속눈썹'이 궁금하다면,
              
http://blog.naver.com/mimoeyes

본인이 직접 시술을 받아본 과정을 잠깐 공개해본다면...
쾌적한 공간에서 전문자격증을 가진 언니가 한땀한땀 눈썹을 연장해 주는 모습이다.
눈썹숱에 따라 작업하는 시간도 달라지지만, 평균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30분 후 본인의 눈썹은 이렇게 바뀌었다.

before....                                                                             after....                                              
변화된 나를 본 남편의 반응은 '잘 모르겠다'라는 것이었다. 그만큼 자연스럽고 티가 안 난다는 것이 '미모 속눈썹'의 장점이라고나 할까? 부자연스러우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했었는데, 자연스러운 눈썹 연장으로 인해 자신감도 Up! 기분도 Up! 되었던 시간이었다. 자주는 못 할 짓이지만, 특별한 약속이나 기분전환을 위해 3만원쯤 투자해서 2주 정도 미모 속눈썹이 가져다주는 기쁨을 누려보는 일도 꽤 괜찮겠다는 생각이다. 모쪼록 울언니 화이팅!!!

by sunny | 2012/03/23 14:22 | Today is... | 트랙백 | 덧글(2)

아가씨들 방문기

얼마전 아가씨들이 조카들을 데리고 집에 놀러왔었다.
곧 있음 막내 아가씨가 멀리 부산으로 이사를 가게 되는데, 이사 가기 전 얼굴 한 번 보자고 온 것이었다.
아가씨가 오기로 한 날은, 셈을 해 보니 막내 조카 상건이의 생후 103일 째 되는 날이기도 했다.
아, 100일을 깜빡하고 축하해 주지 못한 못난 외숙모 같으니라고...
부랴부랴 풍선을 달아 장식을 하고, 뒤늦은 백일 축하 케잌도 사 왔다.
곧 이어 도착한 아가씨 부대..
본지 얼마 안 되었음에도 막내 아가씨의 두 아들들이 부쩍 자란 느낌이었다.
혜림이가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혜림이를 보러 온 막내 아가씨는 갓난 아기를 처음 안아본다며 무척이나 긴장하고 설레여하던 모습이었는데... 그런 막내 아가씨가 이제는 두 아들의 어머니가 되어 능숙하게 아이들을 다루고 있었다.
상윤이는 아빠를 빼다 박은 얼굴인데, 상건이는 상윤이와는 사뭇 다른 얼굴인걸 보면 아마도 아가씨를 더 닮았나보다.

큰 아가씨의 두 딸 예은이와 예진이도 아가씨를 닮아 눈웃음이 예쁜 아이들로 자라가고 있다.
예진이는 아무리 봐도 아빠의 틀에서 찍어낸 붕어빵이다.

나또한 혜림이와 혜빈이의 엄마로 청춘을 불사르며 살아가고 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때로는 시험으로 다가와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지?'라는 깊은 생각에 잠기기도 하지만, 오로지 나만을 바라보며 예쁘고 씩씩하게 자라주는 혜림이와 혜빈이가 그런 나를 정신 차리게 해 준다.

예진이 혜빈이가 낮잠을 자는 사이, 아가씨들은 혜림이와 상윤이, 예은이를 데리고 마트에 다녀오겠다고 했다. 이로써 백일쟁이 상건이가 내 품안으로 들어왔다.
품 안에서 잠 든 상건이를 보니 혜빈이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아! 아들을 낳아 품에 안으면 이런 기분일까?'라는... 잠시 정신나간 생각이 머릿 속에 스쳐갔지만 그것으로 족하였다. 이미 바닥난 체력과 인내가 고만 정신 차리고 혜림이와 혜빈이에게만 그저 전념하라고 채찍질하고 있었으므로... ^^;

시부모님 입장에서 보면 장성한 자식들이 출가하여 손자, 손녀 낳고 큰 탈 없이 살아가는 것 만큼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 또 어디 있을까 싶다. 큰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잘난 명예를 얻는 일도 아니지만, 남들처럼 그저 평범하게 묵묵히 살아가는 일은 그렇게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바라는 가장 부러운 모습일 것이다.

우리 혜림이 혜빈이도 장성하면 예쁘게 결혼해서 알콩달콩 다복한 가정을 누리며 살기를... 조금 이르지만 그래도 어미된 마음으로 기도해 본다.

by sunny | 2012/03/22 20:26 | 시간의 기록 | 트랙백 | 덧글(2)

남편이라서 가능했던 일

주일마다 남편대신 내가 운전대를 잡고 교회로 향한 지 어느덧 한달 여.
운전실력이 좀 늘까... 기대를 해 보지만, 매일 다니던 길로만 다녀서 그런지, 아니면 정말로 운전에 대한 감각 자체가 없어서인지 뒷자리에 앉은 남편 입에서는 늘 "김여사~ 제발 좀~"이란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다고 믿고 싶은 나는야 김여사~. 그런 내가 무엇보다 제일 어려워하는 건 바로 바로 '주차'이다. 후진할 때 오른쪽으로 가려면 핸들을 어느쪽으로 틀어야하는지 왼쪽으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때마다 헷갈리고 힘들 뿐이다. 주차 가운데서도 '일자주차'는 웬만해서는 그저 피하고 싶을 뿐인 씁쓸한 현실. 어떻게 운전면허 시험에 합격했는지... 쩝.
허나 남편은 자타공인, 운전의 달인~ 얼마전 강화도 여행에서 남편은 일자주차의 진수를 보여주었는데, 차에서 내린 나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나였다면 절대 할 수 없었을 일, 남편이라서 가능했던 일이다.

by sunny | 2012/03/14 15:22 | 시간의 기록 | 트랙백 | 덧글(6)

강화도 여행

지난 징검다리 휴일에 우리 가족은 1박 2일 강화도 여행을 다녀왔다.
남편의 생일도 있었고, 그 동안 보릿고개라는 이유로 외식도 한 번 못해보고 좀 우울하게 지냈던 것도 같아 가정경제에 크게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알뜰한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강화도를 여행의 목적지로 정하고, 이웃 언니가 추천해 준 스파펜션을 일찌감치 예약해 두었다. 3월 1일은 공휴일이었지만, 다행히 평일이라 요금이 비교적 저렴했다.

펜션은 동막해수욕장 앞에 위치해 있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썰물 때라 갯벌이 훤히 드러나 있었다.
날이 많이 따뜻해지긴 했지만 아직은 바람의 온도를 믿을 수 없었기에 혜빈이는 유모차 안에 앉혀두고 혜림이만 모래를 밟게 했다.

해물 칼국수로 점심을 먹고, 해안가 드라이브에 나섰다. 혜림이는 감기를 이겨내느라 힘들었었는지 체력이 많이 떨어진 듯 차 안에서 잠이 들었다.
갯벌이 드러나는 서해는 쪽빛의 동해와 또다른 느낌이다.
바다를 좀 더 가까이에서 느끼고 싶었던 남편은 바다 곁으로 성큼 다가갔다.
남편은 바라를 바라보며, 혜빈이는 아빠를 바라보며 행복해 하고 있다.
펜션으로 돌아온 우리는 스파부터 즐겼다.
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근사한 위치에 39℃ 따뜻한 물이 가득찬 스파가 있었다.
혜림이는 물대포가 옆구리에서 발사되는 스파가 낯설고 무서웠는지 잔뜩 겁을 먹은 표정이었지만, 이내 스파를 즐기는 어린이로 변신하였다.

스파 밖에서 혜빈이를 잡아주던 남편은 자세가 불편했던지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물 속으로 들어갔다.
헌데 그 모습이 꼭 '수중분만'하는 모습 같아 배꼽을 잡고 한참을 웃고 말았다.
저녁은 준비해 간 목살을 숯불에 구워 먹었다.
아... 수련회 이후 살 빠질 틈이 없구나!
그렇게 알찬 첫날을 마무리하고 다음날 우리는 강화의 명소 '옥토끼 우주센터'를 찾았다.
옥토끼 우주센터는 각종 우주체험을 직접 해 볼 수 있고, 여러가지 볼거리들이 잘 갖춰 있는 체험형 테마파크였다.
평소 하늘의 끝에 대해 궁금해하던 혜림이에게 '우주'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실내를 모두 둘러보고 야외 테미공원으로 나와 공룡의 숲과 로봇공원도 산책하고, 아직 폐장되지 않은 '눈썰매'도 타 보았다.
늦은 점심을 먹고, 마지막 코스로 향한 곳은 '강화평화 전망대'.
가는 길에 빼 놓을 수 없는 혜림양과의 셀카 놀이!
'강화평화전망대'는 큰 기대감 없이 찾은 곳이었는데, 파주의 '오두산 전망대'보다 북한이 훨씬 가깝게 보였던 곳이었다. 가장 가까운 곳의 거리가 2.3km라고 했다. 망원경을 통해 논으로 소를 끌고 일하러 나온 북한 주민들과 아이들을 생생하게 볼 수 있어 뭔가 짠~한 마음이 느껴지던 곳이었다.
통일을 바라는 마음을 글로 적어 통일염원 나무에 걸었다.
짧지만 알찼던 1박 2일 강화도 여행. 이 여행을 추억하며 우리 가족은 새 봄도 힘차게 맞이할 것이다!

by sunny | 2012/03/07 14:21 | 시간의 기록 | 트랙백 | 덧글(2)

2박 3일간의 외출!

어머니를 맞이할 준비가 모두 끝났다.
거실과 모든 방을 청소기로 싸~악 돌렸고,
무릎이 닳도록 엎드려서 물걸레로 집안 바닥의 모든 먼지를 말끔히 제거했다.
평소 같으면 그냥 던져 놓았을 다 쓴 걸레도 빨래비누까지 묻혀 깨끗하게 빨아 넣었다.
세탁기도 2번이나 돌려서 쌓인 빨래가 하나도 없게 모두 헤치웠고,
설거지 후, 씽크대 구멍까지도 솔을 이용해 말끔하게 닦아 놓았다.
누구보다 편하고 좋으신 시어머니이지만, 그래서인지 더 잘 보이고 싶은 며느리의 마음이다.

어머니를 오시게 한 건 다름아닌 교회 중고등부 수련회 참석 때문이었다.
올 해부터 교회 중3 담임을 맡아서 봉사하고 있는데,
이번 주 금요일부터 2박 3일 동안 동계수련회 일정이 잡혔다.
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혜림이와 혜빈이를 둘 다 데리고 가느니
안 가는게 낫겠다란 생각이 들어 쉬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던 차였다.
헌데, 지난 번 어머니 생신 때 대전에 방문하여 어머니께 이런 말씀을 전하니
어머니께서 도움을 주시겠다고 하신 것이다.
그리고 이제 내일이면 2박 3일간의 외출이 시작된다.
껌딱지들을 떼 놓고 자유의 몸이 되어 육아와 가사에서 벗어난다는 것 만으로도
이번 수련회는 나에게 은혜! 그 자체일 것이다. ㅋㅋ 할렐루야!

엄마 없이 자 본 적 없는 혜빈이가 약간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 어머니가 보통 어머니이시던가!
자타공인 육아의 달인 아니시겠는가!
어머니를 믿는 믿음은 내 신앙과 동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아, 마음은 벌써 금요일이다.

by sunny | 2012/02/23 14:43 | Today is... | 트랙백 | 덧글(0)

혜빈이의 변신

남편은 머리숱이 많다. 나는 남편의 10분의 1쯤이나 될까?
그러니 혜빈이의 머리카락 유전자는 나의 것임에 틀림없으리라.
좀처럼 머리가 풍성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혜빈이.
머리카락만 좀 더 많았어도 인물이 훨씬 출중해 보일텐데...
지금은 풍성한 머리를 자랑하는 혜림이도 그랬다.
어렸을 때는 머리카락이 많지 않아 머리를 홀라당 밀어준 적도 있었으니...
지금은 머리숱이 제법 많아진 것을 보며 혜빈이의 미래도 어둡지 않음을 확신하게 된다.

친정에 갔다가 친정엄마의 '머리카락 자르는 가위'를 달라고 하여 챙겨왔다.
엄마가 예전에 취미삼아 미용기술을 배우신 적이 있었는데 당시 나름 거금을 들여 장만하신 가위였다.
나는 이 가위로 내 앞머리는 물론 혜림이의 앞머리도 다듬어 주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혜빈이 차례!
많지 않은 머리카락을 다듬는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으나, 나름 정리된 앞머리가 귀여워 보인다.
16개월 동안 뒷머리도 많이 자라 고무줄 2개를 가지고 갈래 머리에 도전해 보았다.
설마설마 했는데... 짧고 몇 가닥 안 되는 머리칼이... 와... 묶.였.다!
아직은 가발을 씌워 놓은 듯 어색해 보이지만, 이제 점점 더 예뻐질 일만 남았다.
그것이 엄마의 희망이다! ㅋㅋ

by sunny | 2012/02/15 13:45 | 신통이랑~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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